아름다움을 요가하는, 한보리
아름다움을 요가하는, 요가인 한보리
요가 강사로 활동하는 한보리. 요가해보리를 운영하는 아름다운 요가인이다.
그녀가 진솔하게 전달하는 건강을 마주하는 우리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운동과 라이프, 삶의 질(큐오엘)에 대한 이슈를 선사한다.
솔닥이 바라보는 건강
그녀가 바라보는 솔닥
솔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색다른 접근인 것 같아요. 재미있는 건강관리, 즐길 수 있는 건강관리! 사실 헬스케어라는 단어 자체가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케어되거나 사람들에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는 제도적인 측면의 문제도 있겠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시간이 실제로 별로 없거든요. 남는 시간이 많다면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현실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환경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실 할 수 있는 것이 집 앞 요가원, 헬스장 정도 아닐까요?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활동이 없고, 있다고 치더라도 접근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취미활동을 찾는 것보다 술 먹고 야식 먹으며 행복한 여유시간을 즐기게 되는 것이 정말 소중한 찐-행복으로 여겨진다고 할까요? 그래서 오히려 자전거나 클라이밍하는 사람들이 특수해 보이고 특별해 보일 정도입니다.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그 일들의 근황을 여쭤봐도 될까요?
요가 강사를 하면서 유튜브를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마라톤, 요가와 같은 액티브한 영상들을 주로 찍어요. 찍기 위해 운동함이 아니고, 운동하는 것을 찍는 것 뿐이죠. 운동은 당연히 쌩얼로 하는데, 쌩얼로 찍히고 있는 내 모습을 편집하려니 보기 싫기도 할 때가 있어요. 강사 일을 하면서도 선생님이니까 아름다워야 할 것 같고, 1인 컨텐츠를 만들다보니 화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는 운동을 오래 해 온 사람인데도 이런 인식을 하게 되네요.
사실 운동하는 여자는 화장을 할 필요가 없는게 당연한데, 요가를 하면 몸매가 좋아야 할 것 같고 예뻐야 할 거 같은 선입견이 나도 모르게 박혀 있었던 것 같아요. 잠시 이런 고뇌(?)의 순간을 겪었지만, 나 자신과의 대화를 가진 후 그냥 쌩얼인 영상을 업로드 하기로 했습니다.
운동을 지속하게 하는 동기부여가 있을까요?
스피닝 강사를 할 때 디스크가 심하게 왔어요. 3주 정도 일어나지를 못했었죠. 고작, 26살이었고 운동을 계속 해 왔으니 건강한데도 불구하고 병원에 가니까 시술도 아니고 수술을 권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나는 60대 할머니가 아닌데?' 의아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몸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요가도 집중적으로 했어요. 2-3달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몸의 사용법에 대해 공부하고 물리치료까지 받으며 침 맞으니까 다 낫더라고요. 그리고 그 때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내 몸에 대해 수동적으로 임하면 안되겠다. 이러다가 큰일나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한보리의 큐오엘 키워드
1. 요가
2.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
3. 동적인 움직임으로 귀결되는 즐거움
이 세 가지가 내게 고루 들어올 때, 나는 정말로 퀄리티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아서는 긍정적이고 활기가 넘쳐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실 것 같으신데, 혹시 관리법이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 하고, 받는 순간 운동으로 다 풀어버려요. 요가원에서 요가를, 한강에서 자전거를, 틈날 때마다 운동합니다. 요새는 코로나19 때문에 수업 자체가 줄어서 운동할 시간이 많아졌는데, 그 또한 스트레스더라고요. 그래서 또 운동을 하고, 요새는 운동만 하는 것 같아요.(웃음)
만성질환이나 질병이 생길 겨를도 없이 꾸준히 운동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거나, 디스크 진단을 받고도 스스로 극복하는 한보리 스타일의 유형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 사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잖아요. 우선, 아프면 곧바로 병원에 갑니다. 솔닥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하는 플랫폼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새벽 수련 요가를 다닐 때, 같이 요가하시는 분 중에 물리치료사가 있었어요. 그분에게 물리치료를 받으며 케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면 순서나, 치료기기 관련해서 매뉴얼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런데 그 분의 치료는 대화가 많았어요. 왜 다쳤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무릎이 아픈데 앞으로 마라톤 10km를 뛰고 싶다고 하면, 그분은 “지금은 어려우니까 이런 치료를 이러이러하게 받으면 2주 후에는 뛸 수 있다.” 이렇게 치료를 해 주셨어요. 일종의 상담을 해 주시는 거죠. 치료받는 사람이 무릎을 계속 쓰고 싶은지? 어느 정도로 쓰고 싶은지? 니즈에 따라 케어를 해 주더라고요. 이것이 진짜 치료하시는 모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솔닥도 이런 느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진정성을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이런 인사이트를 얻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인도에 요가 수련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좋다, 안 좋다의 개념이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굉장히 좋았거든요. 인도에 가니까 내가 살아왔던 틀이 깨지더라고요. 소가 배변한 바로 그 옆에서 사람들이 밥도 먹고 샤워도 하고 장사도 해요. 우리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그 행위들이 굉장히 편안해 보여요. 말 그대로 평화로웠어요. 마치 ‘네가 아무리 끙끙대고 살아 봤자 다 괜찮아.’ 이런 느낌이었고요. ‘내가 뭘 하든 다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나라’였습니다.
인도에서처럼 모두에게 나를 깨우쳐주는 순간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생각보다 우리들은 좁게 생각하며 살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아도 강해지고, 생각도 강해지죠. 아프면 병원만 떠올리는 것도 자꾸 그렇게만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생각이 습관이 된 것이라고 할까요? 내가 나를 되돌아보지 않고 조언이나 패턴을 결정할 때가 많습니다. 수련은 그런 것들을 깰 수 있게 해요.
직업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기 때문에 아마 조금 더 디테일한 조언이 가능할 듯 한데, 작은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잘 하려고 하지 마라." 많은 운동을 가르치면서도 느끼는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 성향 자체가 완벽주의가 많아요. 잘하고 싶어하고 잘 보이고 싶어하는 욕망이 기본적으로 있어요. 취미 활동을 하는 순간도 그렇고요. 그냥 하라고 하고 싶어요. 다이어트를 하겠다면 그냥 나가서 뛰고 걷고, 등산을 해도 되고요. 헬스장 가서 옷 차려 입고 웨이트 받고 닭 가슴살 시키지 말고 '그냥' 했으면 좋겠어요.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삶의 일부분이 되거든요. 생활이 습관이 되는 것이 중요해요. 습관 성형이라는 말도 있던데, 잘하려는 마음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리님이 기대하는 솔닥의 모습이 있을까요?
사실 플랫폼들을 비롯해 대부분 매체에서 온라인의 비중이 매우 커지고 있는데, 저는 반대로 가려고 해요. 버츄얼로 운동도 배우고, 비대면을 활용한 상담도 많아지고 있죠. 그러나 제가 반대로 가는 이유는 요가가 단순히 몸을 쓰는게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같은 공간에 모여서 살도 부딪히고, 감정을 교류하면서 거기서 치료가 되는 것이니까요. 온라인은 그게 잘 안돼요. 그래서 온라인에서 무엇인가 조금 더 진정성있는 방식으로 나를 케어해준다면, 내가 그 채널을 사용할 이유는 배가 될 것 같아요.
건강을 다루는 많은 채널들이 건강이라는 이유로 폭력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수업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이 사람한테 폭력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순간 ‘따라하세요’라는 말 자체에서 의문이 들었어요. 동작을 지도 할 때 ‘이 사람은 이 동작이 가능할 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을텐데…’ 그리고 꼭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요. 그래서 수업할 때는 되도록이면 조심스럽게 말하려고 합니다. ‘하실 수 있으면 하고 힘들면 다른 것을 해도 좋아요.’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동작을 할 때도 ‘하고싶다’고 했을 때 도와주려고 하지 내가 먼저 바꾸려고 하지 않아요.
바꾸려는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다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절충점을 만들어서 수업하고 있습니다. ‘해보고 안되면 하지 마시고, 되면 하세요.’ 뭐든 시도조차 안 하는 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해보자고 권하는 편입니다.
너무 좋은 포인트 같아요. 온라인, 오프라인을 넘어 컨텐츠를 발산하는 플랫폼이라면 꼭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포인트! 오늘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어 너무 고맙습니다.
사실 직접 겪어봐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삶이 바뀌어야 윤택함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기도 하고요. 어떤 것을 하든 내가 나에게 투자하고 있다는 마인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운동 아닐까 싶어요. 제일 솔직하거든요. 하는 만큼 보여요. 최소 3개월 안에는 무조건 보입니다. 하루하루가 쌓이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한번에 바꾸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내가 30년을 구부정하게 살았는데, 1시간 만에 어깨가 펴지기를 바라는 것은 사기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30년 구부정했으면 최소 3년은 노력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정도의 노력과 투자는 해주어야 내 것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생산자로서 충분한 고민을 통해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자연스럽게 삶에 들일 수 있도록,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런 플랫폼의 순기능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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